좋아하는 음악 이야기

브람스 교향곡 3번

서리풀 김박사 2023. 9. 4. 12:18
브람스(1833-1897)

더위를 처분한다는 처서도 벌써 10일이나 지났습니다.  아직은 무더운 기운이 한낮으론 그 맹위를 떨치지만 아침이나 밤이되면 곧 있을 백로를 의식한 것인지 차츰 서늘한 바람이 피부에 와닿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음악은 아마도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리는 교향곡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브람스의 교향곡 3번입니다.  브람스의 음악은 정말 가을에 듣기 좋은 음악이라는 얘기가 많습니다. 아마도 이런 말들이 나온것은 이 3번 교향곡 때문이 아닌가 혼자 추측해 봅니다.
 
작년 가을쯤 피아졸라의 사계중 가을과  뱅크의 가을의 전설이라는 곡으로 가을에 잘 어울리는 음악에 대해서 포스팅 한적이 있는데요. 아마도 단악장의 곡으로는 정말 유명한 곡인데요 영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라는 옜날 영화에 수록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고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곡입니다. 브람스 3번 교향곡 3악장이 그 주인공 입니다.

아마도 대중들에게  브람스의 곡중 가장 유명한 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비교적 엄숙한 느낌의 1번과 2번 교향곡 그리고 슬픈느낌의 4번 교향곡이라면 이 교향곡은 브람스의 교향곡중 가장 장엄하고 웅장하지만 그에 반해 굉장히 낭만적이라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제가 베토벤의 영웅 교향곡과 비교되어 브람스의 영웅 교향곡으로 불립니다. 아마도 1악장의 웅장한 전개가 그 영향을 미친것 같습니다. 저는 영웅의 느낌보다는 조금 더 여유와 낭만이 더 느껴집니다. 브람스가 즐거운 휴가 기간에 곡을 완성시켰으며 그 자신도 가곡을 많이 작곡 할때즘 완성한 교향곡이라 그런지 멜로디가 노래를 부르듯 부드럽고 편안하게 다가오는 느낍입니다. 
 
제 1악장에서는 다소 쓸쓸한 느낌으로 시작합니다.  바이올린이 아주 강렬하게 제 1주제를 연주하며 그 후 클라리넷이 밝은 느낌의 2 주제를 연주합니다. 약간은 동양적인 신비감이 느껴지는 분위기 입니다. 영웅의 기상과 갈등을 잘 묘사하고 있습니다.  

2악장 에서는 마음의 평화를 느끼는 영웅의 모습이 보입니다.  바순의 연주가 인상적이며 쓸슬한 분위기의 오보에와 혼 소리가 들려옵니다.

3악장에서는 매우 낭만적인 멜로디가 흘러 나옵니다. 서정적이며 정감어린 분위기가 나타나며 마치 꿈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최고의 메로디라고 찬사를 보냅니다. 

4악장에서는 최후의 승리를 얻는 영웅처럼 마지막에 어두운 분위기를 이겨내고 밝게 마루리 됩니다. 

https://youtu.be/4L0MqnAoEJM?si=_qiV-8_7nrNorlPB

번스타인이 지휘하는 브람스 3번 교향곡입니다.


 
 브람스는 4개의 교향곡 모두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각각의 교향곡의 장점이 너무 뚜렸하기에 저도 벌써 3번째 브람스의 교향곡에 관하여 포스팅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베토벤의 뒤를 계승하는 낭만주의 보수주의의 정점에 서있는 그가 가장 본인의 음악적 역량이 최고조에 달했을때 완성한 3번 교향곡 정말 완벽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위에서 말한것 처럼 브람스의 음악은 가을에 듣기 좋다는 세간의 말을 뒤로하고 저는 언제들어도 최고의 음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https://youtu.be/PhBtjLiHWGs?si=cslKfICinmO2D3m1

3번 3악장 입니다. 가을의 우수가 잘 느껴지는 명곡입니다.

♤ 대학시절 아마추어 클래식 동아리 회원이었던 비전공자의 음악적 견해 입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러운 마음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