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 이야기

김동률의 귀향

서리풀 김박사 2023. 12. 27. 17:16

제가 뽑은 김동률 베스트 3탄은 희망이라는 곡과 마지막까지 1등자리를 놓고 다퉜던  김동률의 대표곡으로  3집 귀향 앨범에 수록된 귀향이라는 노래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김동률 노래의 가장 정점에 있는 곡이라고 생각되며 그의 음악에 대한 세계관을 느낄 수있는 곡입니다. 과거로 돌아가서 3인칭 시점으로 지금은 헤어진 여인과 본인의 아름답고 순수했던 사랑을 확인하며 그 당시를 추억하고 아름다웠던 기억이 현재의 살아가는 힘이 되어준다는 내용입니다.
 
 
 
귀향
 
난 분명 너를 본걸까 많은 사람들 흔들리듯 사라져가고
그 어디선가 낯익은 노래 어느샌가 그 시절 그 곳으로 나 돌아가 널 기다리다가  문득 잠에서 깨면
우리 둘은 사랑했었고 오랜전에 헤어져 널
이미 다른 세상에 묻기로 했으니
 
그래 끝없이 흘러가는 세월에 쏠려 그져 뒤돌아 본채로 떠 밀려 왔지만 
나의 기쁨이라면 그래도 위안이라며 그 시절은 
아름다운 채로 늘 그대로라는 것
 
얼마만에 여기 온 걸까 지난 세월이 영화처럼 흘러 지나고 
그 어디선가 낯익은 향기 어니샌가 그 시절 그 곳으로 날 데려가 널 음미하다가
문득 잠에서 깨면 우리 둘은 남이 되었고 그 흔적조차 잃은 채로 하루하루 더디게 때우고 있으니
 
그래 끝없이 흘러가는 세월에 쓸려 그져 뒤돌아 본 채로 떠 밀려 왔지만
나의 기쁨이라면 그래도 위안이라면 그 시절은 변함없다는 것
그곳에서 늘 숨쉬고 있는 너
 
이렇게라도 나 살아있다는 게
나의 기쁨이라면 너의 바램이라면
기꺼이 나 웃을수 있는걸 아무렇지 않은 듯
이렇게라도 날 늘 곁에서 
지켜주고 있는 기억이라도 내게 남겨줬으니
 
 
누군가는 과거를 너무 그리워하고 누군가는 너무도 부정하고 아파할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 아주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 결국은 역설적이게도 가장 아름다운 본인만의 추억이 되어 슬프고 아팠던 만큼 더 그리워하고 동경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과거는 인생을 통틀어 너무 순수하고 후회없이 사랑했고 아마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것 같은 아쉬움도 가미되었기에 본인만의 성역화가 이루어지고  즉 노스텔지어 과거에 대한 향수 행복하고 단순했던 순진했던 시절에 대한 염원이  가슴속에 강하게 자리잡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과거 사랑했던 연인에 대한 정서를 회상하며 쓴 곡 중에 대표곡을 고르라면 아마도 저는 이 곡을 주저없이 추천할 것입니다.

소중한 첫사랑의 기억이 떠오르거나 그 시절로 돌아가서 자신을 만나보고 싶다면 과감히  이 곡을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https://youtu.be/-45DhwJi_RQ?si=y2SYS6IzVZAnJX1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