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벨리우스 2번 교향곡(Op. 43)

시벨리우스는 제가 1년정도 전에 바이올린 협주곡에 대하여 한번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시벨리우스의 대표곡을 고르라면 아마도 핀란디아와 2번 교향곡을 선택할 것입니다. 일전 드로브작 8번에서도 언급했듯 드보르작의 전원 교향곡이 8번 교향곡이라면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번은 부제가 그러하듯 전원 교향곡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고국의 자연을 노래하고 평화를 사랑하며 고향을 묘사하고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곡들은 고금을 망라하고 누구에게난 진실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시벨리우스의 이 교향곡은 아마도 7개의 교향곡중 가장 널리 연주되는 작품입니다. 핀란드를 대표하는 작가라서 선입견도 있겠지만 저는 북유럽의 웬지 신비하고 눈이 덮힌 아름다운 자연이 연상됩니다. 이 곡은 음악의 전문가가 아닌 순수 아마추어가 들어도 여러가지 복잡한 기교들이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도 그 역량이 무르익고 충만한 시기라고 생각됩니다.
1악장에서는 서정적이며 조금은 몽환적인 느낌이 듭니다. 점점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광대한 북유럽의 자연을 연상시키는 멜로디가 흘러 나옵니다. 2악장은 일악장에 비하여 더욱 조용하고 성숙한 느낌을 줍니다. 악장은 약간은 고조되는 내면적인 느낌에 충실하려 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3악장과 더 대비 시킬려는 장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3악장에 이르러서는 밝은 스케로조와 깊이 있는 느린 선율이 아름답게 흐릅니다. 다양한 시도가 보입니다. 그렇게 4악장에와서는 여러가지 다양한 주제가 제시되며 강렬한 감동을 안겨주며 마무리 됩니다.
1악장 : Allegro moderato
2악장 : Tempo Andante, ma rubato
3악장 : Vivacissimo - Adagio
4악장 : Finale : Allegro moderato
시벨리우스의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것이 러시아에 대한 저항일 것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유명한 작품인 우리나라의 애국가 처럼 핀란디아라는 유명한 작품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2번 교향곡을 러시아에 대한 저항이나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그런 글들을 본적이 있습니다. 음악이라는 것이 해석하기 나름이라 듣는 각도에 따라 독립에 대한 염원으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다른 악장에서는 표시가 나지 않지만 저는 2악장을 들을때면 독립을 염원하는 비장함 같은 것들이 느껴집니다. 정말 처음에는 음악의 소위 음악의 맛이 그리 잘 드러나지 않지만 반복해서 들을수록 그 감동이 더해지는 진정한 교향곡의 정수라고 생각됩니다.
https://youtu.be/U7A6-cq9M4Q?si=ZcR7e55Zx1Et7408
♤ 대학시절 아마추어 클래식 동아리 회원이었던 비전공자의 음악적 견해 입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러운 마음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