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 김박사 2022. 9. 22. 19:17

오후 진료를 보다가 제 방에 들어와보니
반가운 택배가 와 있습니다.

울산 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가 보낸 택배였습니다.
전류를 목에 흐르게 해서 근육을 이완시키는 목 마사지 기구네요. 얼마전 대화에서 서로 목이 불편하다고 대화를 나누었는데 아마도 그 대화 때문인것 같습니다.

치과의사 면허를 받은지 올해 딱 20년이 되었네요.

2002년 월드컵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 할때 인턴 이었으니 벌써 치과의사 면허를 받고 진료 한지가 20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강산도 두번이나 바뀌는 긴 시간이 지났네요. 치과의사라면 진료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입안을 들여다 보기 위해 고개를 숙여야 했고
그런 편측으로 좋지 못한 자세로 이십년이 지나다보니 목과 허리 부위가 좋지 않음을 자주 느낌니다.

이런 좋지 않은 자세는 비단 저한테만 해당 되는것이 아니라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겪는 고질병이 되어 버린것 같습니다.

저한테 택배를 보낸 친구도 치과대학 6년에 같은 구강외과 4년 그 이후의 삶의 괘적이 거의 유사하기에

제가 느끼는 불편감과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목이든 허리든 소위 직업병이라고 불리는 불편감이 클 거라고 쉽게 생각이 됩니다.

어제는 개원 초기라 세금이 가장 중요하다고 책도 보내 주어습니다. 13년전 개원 초기에 겪었던 오류를 줄여주고 싶은 친구의 깊은 생각이지요.

제 의자 뒤에는 항상 양손으로 쉽게 목을 풀어줄 수 있는 간이 목마시지가 있습니다.

이 기구누 약 3년전에 그 당시 신촌 대표 원장님이 본인꺼 구매하다가 제껄 구매했다고 제방으로 가져다 주셨습니다.

저보다 말수도 훨씬 적고 어리지만 배려하는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제가 그 이후로 신촌에서 이곳 미아까지 개인적인 두번의 큰 이사가 있었지만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살뜰이 챙겼던 기억이 있네요.

옜말에 동병상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같은 병을 앓는 사람끼리 서로 가엾게 여긴다는 뜻 입니다. 아마 같은 직업으로 살아가는 동료들이고 서로의 불편감을 너무 잘 알기에 가엾게 여긴다 보다는 서로를 애뜻하게 여긴다라는 의미로 바꾸고 싶네요.

감사드립니다.

친구가 보내준 목에 붙이는 마사지 기구입니다. 점심때 이 기구를 착용하고 잠깐씩 잠을 청합니다.
친구가 보내준 세금에 관한 도서 입니다.
제 자리 뒤에 항상 있는 간이 목마시지 기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