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 이야기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과 혈의 누

서리풀 김박사 2022. 11. 17. 20:06

얼마전 집에서 아내랑 헤어질 결심이란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한국 영화의 거장 박찬욱 감독님의 작품이고 칸에서 감독상수상이라는 수식어를 뒤로 하더라도 화려한 미장센과 디테일한 배우들의 세밀한 연기는
충분히 그 가치를 증명했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언급한 이유는 모든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지만 서래역 탕웨이의 남편역으로 나온 박용우 배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영화 시작 후 한동안 박용우 배우인지 몰랐습니다. 배역과 너무나도 잘 조화되었으며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몸은 제가 평상시에 알고 있었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역시 배우는 대단하다고 연기 변신에 감탄하연서 영화를 봤습니다.

제가 이 배우를 얘기를 하는건 한국영화의 걸작이라고 생각하는 혈의누라는 작품이 생각나서 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한국영화 3대장으로( 장화 홍련, 신세계, 혈의 누)

고립된 섬 동화도 그 곳에서 벌어지는 인간 본성과 이기심의 극치를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번지점프를 하다 영화의 김대승 감독님의 작품으로
19세기 조선 후반 제지업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동화도라는 섬에서 벌어지는 스릴러물과 고어 멜로등 다양한 장르를 베이스로 영화는 만들어졌습니다.

윈규역의 차승원 두호역의 지성 인권역의 박용우등 대배우들의 젊은 시절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억울하게 죽어간 강객주네 가족들의
원한에 얽힌 죽음으로
이를 복수하는 인권

사건의 내막을 파악하러 육지에서온 원규
하지만 마주하는 존경하는 아버지의 본모습

결국 주인을 배신한 두호

비운의 여인 소연등

인물간의 갈등을 중심으로 잘 짜여진 시나리오가 이 영화의 가치를 뒷받침 합니다.


혈의누 즉 피비(blood rain)마지막에 내리는 피빛 가득한 비를 보며 다들 미쳐가면서 자신의 죄를 사하기 위해 두호를 단체로 죽이는 장면은 정말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원규는 결국 존경하던 아버지의 본 모습을 마주하고 슬퍼하며 마지막 동화도에서 육지로 나오는 배에서 사건의 실마리늘 덮고자 직금도를 바리는 장면에서 나오는 절망가라 음악은 정말 영화의 마지막 절정 이었습니다.

절망가라는 음악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헙주곡 2번 1악장 부위에서 피아노 소리늘 걷어내고 타악기효과를 극대화하여 영화를 관통하는 ost를 완성합니다.

영화의 마지막에 직금도를 버리는 장면에서 나오는 이 음악은 처절한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https://youtu.be/14GQebA_Zb8

절망가 입니다. 초반 타악기와 바이올린 소리가 긴장을 고조시키며 브라스 소리로 클라이맥스를 형성한 후 셈여림을 여리게 하여 곡의 마지막 긴장을 완와 시키고 있습니다.

https://youtu.be/aNMlq-hOIoc

조성진이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2번 입니다. 약 1분 30초부터 곡은 시작됩니다. 예전에는 1악장이 참 좋았습니다. 한살 나이가 좀 먹어가니 2악장을 요즘은 더 듣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