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향곡 전원은 베토벤이 빈 교외에 있는 하일리켄슈타트의 조용하고 한적한 전원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던 1808년에 완성되었습니다.
당시 베토벤은 아침일찍 일어나 해가 질 때까지 전원 근교를 산책하는 것 외에는 모든 시간을 작곡하는데 전념하고 있었으며
적막하고 조용한 전원의 오솔길을 산책하는 동안 그의 머릿속에는 끊임없이 악상이 음악이 되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전원 교향곡 이라고도 불리는 이 곡은 6번 교향곡으로 낭만파 교향곡의 선구적인 작품이 되는데 베토벤 자신이 직접 표제를 붙인 전원이 말해주듯 시골의 전원 풍경을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신기한 점은 이 아름답고 부드러운 이 곡이 5번 교향곡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작곡이 됩니다.
5번이 인간 본연의 의미의 성찰이라면 6번은 기존의 4악장형식을 탈피한 5악장의 곡으로 자유롭고 낭만적인 기교가 잘 드러나 있습니다. 이 6번 교향곡 전원에서는 각 악장마다 독립된 소표제가 붙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곡은 기존의 4악장으로 구성되어야 한다는 이전의 교향곡의 형식을 과감하게 뒤집고 5악장으로 만들었으며 말러와 같은 후기 낭만파 작곡가에게 강한 영감을 주었다고 평가 할 수 있습니다.
1악장
시골에 도착했을 때의 유쾌한 감정
바이올린은 전원을 상징하며 밝고 산뜻한 전원의 풍경과 평화로운 분위기를 잘 표현합니다.
2악장
냇가의 정경
바이올린의 선율에 의한 자연의 묘사와 아름답고 평온한 들판의 정경을 노래합니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떠올리게 하는 여름날 산뜻한 자연의 소리를 묘사 하였습니다.
3악장
농부들의 즐거운 모임
시골 사람들의 정겨운 모임을 묘사 하였습니다. 춤이 끝나면 오보에가 전원풍의 선율을 묘사합니다.
4악장
천둥-폭퐁우
광야에 불어닥치는 폭풍우의 정경을 실감있고 효과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금관악기과 피콜로 타악기가 효과적으로 폭풍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폭풍우는 그치게 됩니다.
5악장
목동의 노래ㅡ폭풍우 뒤의 기쁨과 감사의 기분
클라리넷이 피리 소리를 표현한 부분이 나타나며 호른이 이를 이어받아서 연주합니다.
https://youtu.be/wXuD04dzw5U
베토벤은 다들 아시다시피 난청으로 점점 귀를 들을 수 없게 됩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점점 자연과 교감을 더 강하게 해왔고 난청으로 인간 사회의 소리를 들을 수 없자 그는 자연과 마음의 대화를 나누면서 그 대화 속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고 솟아오르는 악상과 멜로디를 숙성시켜 6번 교향곡과 같은 명곡이 탄생할 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정말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이런 걸작을 만들었다는 사실에 경의를 표합니다.
♤ 대학시절 아마추어 클래식 동아리 회원이었던 비전공자의 음악적 견해 입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러운 마음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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