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대교 폴란드인이자 피아니스트인 슈필만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피아니스트를 아시지요. 나치 독일하에 유대인의 핍박을 다룬 유명한 영화로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게 2003년 감독상과 애드리언 브로디가 남우주연상을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게 됩니다. 스토리는 1939년 폴란드의 바르샤바 유명한 유대계 피아니스트인 스필만은 방송에서 녹턴을 연주도중 폭격을 당하고 이후 수용소로 끌려가 가족들을 죽음으로 내보내고 간식히 목숨을 구한 스필만은 허기와 추위 고독과 공포속에서 마지막까지 생존을 지켜나갑니다. 모든 사람들을 떠나 보내고 자신만의 은신처에서 끈질기게 생존을 유지하는 스필만 어둠과 추위의 은신처에서 우연찮게 순찰을 돌던 독일장교에게 발각되고 그 곳에서 연주되던 쇼팽 발라드 1번 추위와 공포속에 4분 남짓으로 연주되던 이 장면은 이 영화의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너무나 인상적으로 본 장면이라 오늘 소개 해드릴려고 합니다.
쇼팽은 생에에 걸쳐서 총 4개의 발라드 곡을 만들지만 가장 유명한 곡은 이 영화에서 나온 1번 발라드입니다. 발라드의 사전적 의미는 서양 고전 음악의 한 장르로 본래는 중세시대 시나 노래를 뜻하는 의미로 전설이나 영웅담부터 사랑이나 서정성등을 의미했습니다 .하지만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 작곡가인 쇼팽은 성악곡을 피아노로 표현하였습니다. 1828년에 쓰여진 미츠키에비치의 서사시 "콜라도 와랜로드" 에서 리투아니아 무인과 독일 기사단과의 항쟁을 배경으로 하였습니다. 이 와랜로드는 이후 폴란드에서 애국과 전투의 상징으로 간주됩니다. 쇼팽은 이런 이야기를 성악곡으로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피아노로 이야기를 풀어내게 됩니다. 처음 작곡한 발라드 1번은 현재도 쇼팽의 대표적인 곡으로 많은 연주자들에 의해서 연주되고 있습니다. 발라드 1번은 굉장히 무겁고 장중하게 진행됩니다. 피아노 독주곡으로 1831년도에 작곡을 시작하여 1835년에 완성하였습니다. 후일 슈톡하우젠 남작에게 헌정되며 서정적인 주제와 격정적인 코다의 반복으로 긴장을 자아내며 이는 위에서 얘기한 것 처럼 젊은 쇼팽에게서 애국과 전투의 느낌을 물씬 느낄수 있습니다. 젊은 시절 애국심으로 가득찼던 쇼팽의 음악을 느낄수 있고 영화에서 독일군 장교앞에서 연주한 곡이 발라드 1번이라는 사실은 굉장히 역설적이긴 하지만 자유에 대한 의지를 엿볼수 있는 곡 선택이었습니다. 실제로는 독일군 장교앞에서 연주했던 곡이 녹턴 20번이라고 들었습니다. 아마도 폴란스키 감독님이 곡의 분위기와 상징성으로 이 장면에서 이 곡을 사용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https://youtu.be/6zuvYqr7w94?si=Eh4aHCj3dosHaDq8
https://youtu.be/BSvhsw2sCBQ?si=2h_XN8yKskLhKcXu
♤ 대학시절 아마추어 클래식 동아리 회원이었던 비전공자의 음악적 견해 입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러운 마음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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