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첼로 협주곡은 워낙 인지도가 높고 아름답기에 저는 피아노 협주곡과 더불어 가장 많이 듣는 레퍼토리 중 하나입니다. 물론 협주곡을 주로 듣지만 라흐마니노프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와 쇼팽의 첼로 소나타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라흐마니노프와 드보르작의 협주곡중 어느 곡을 먼저 포스팅할까 고민하다고 이 협주곡으로 정했습니다. 라흐마니노프곡은 곧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아시는 것처럼 드보르작은 정말 많은 명곡을 만들어 냈지만 제생각으로는 가장 유명한 곡은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 다음 작품을 꼽으라면 전 아마도 첼로 협주곡을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수준에서는 가장 아름답고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지 않나 감히 생각해 봅니다.
이 협주곡은 신세계로부터 교향곡과 마찬가지로 드보르작이 미국에 머물던 시절 만들어진 곡입니다.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가 미국 문명에 감탄하여 만들어진 곡이라면 이 곡은 미국 생활 마지막해에 만들어진 곡으로 조국에 대한 진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곡입니다.
제 1악장에서는 첫 주제부가 클라리넷에 의해서 진행되는 것이 아주 인상적입니다. 담백한 느낌에 시작을 알립니다. 곡이 조금더 진행된뒤 다음 주제부는 혼에 의해서 진행되며 저는 이 부분이 일악장에서는 가장 인상적입니다. 혼의 연주후 강렬한 모든 악기의 연주뒤에 첼로가 홀연히 나타나서 드디어 주제를 반복합니다. 저는 첼로와 더불어 초반 같이 상승시키는 플룻소리에 주목합니다. 약간의 절정부로 가면 첼로의 현란한 기교의 음들이 제시되며 독주 첼로가 카덴차 형식으로 본연의 실력을 뽐냅니다. 오케스트라의 황홀한 반주와 함께 그렇게 일악장은 마무리 됩니다.
제 2악장에서는 1악장과 마찬가지로 주제음이 클라리넷에 의해서 제시됩니다. 이 곡에서는 전반적으로 클라리넷이 효과적으로 사용됩니다. 첼로 독주는 진한 감정을 가득품은채 연주됩니다.
제 3악장에서는 민속 무곡의 쾌활안 리듬에 기반을 둔 환희의 노래입니다. 조국에 돌아왔을때 환희를 표현했습니다. 행진곡풍의 리듬이 주로 들립니다. 개선장군처럼 고국에 돌아온 기쁨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중간중간에 구슬픈 첼로의 선율도 들려옵니다. 기쁨과 우수가 드러나는 이 악장은 드보르작의 민족인 체코지방의 민족적 색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은 수많은 협주곡 중에서도 단연 돋볻이는 작품입니다. 미국생활 마지막쯤에 그가 접목한 인디언과 흑인문화 그리고 체코의 민속음악적 색채가 종합적으로 묻어나는 걸작입니다. 드보르작은 이 작품에서 관현악을 반주의 영역을 넘어 교향곡 같은 웅장함을 보여줍니다. 비슷한 시기에 작곡된 교향곡과도 유사한 분위기를 보입니다. 그리고 첼로도 관현악과는 별개로 특유의 색채가 화려한 관현악에 가려지지 않고 본연의 모습을잘 드러납니다.
https://youtu.be/oYd0yj4Vreg?si=3GrjRKSmqCom6nbD
첼로의 대가라면 관현악과 접목하여 본인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기에 수많은 첼리스트가 도전하는 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사실 첼로 협주곡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제가 지난번에 언급한 엘가 쇼스타코비치 하이든 생상들 몇 몇 작품을 포함하면 레퍼토리가 그리 많은 영역은 아닙니다. 이 모두가 많이 연주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드보르작의 작품은 최고임에는 분명합니다.
저는
베를린필시절 조지셀이지휘하고 피에르 푸르니에가 연주하는 첼로 엘피를 듣고 있습니다
♤ 대학시절 아마추어 클래식 동아리 회원이었던 비전공자의 음악적 견해 입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러운 마음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하는 음악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4번 (2) | 2023.11.24 |
---|---|
라흐마니노프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Op.19) (0) | 2023.11.13 |
윤이상 국제 콩쿠르 수상자 음악회에 다녀와서(2023년 11월 5일) (0) | 2023.11.07 |
베토벤의 3중 협주곡(Op. 56) (0) | 2023.10.31 |
베토벤 월광 소나타(Op. 27-2) (0) | 2023.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