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모음집

눈동자

서리풀 김박사 2024. 1. 6. 12:49

                                   



                               一 心  김세호




눈동자는

그사람의  역사이자 발자취

눈망울은 세월의 흔적들

거울에 비춰진

회색빛 나의 눈동자

가끔은 너무 맑은 눈을 가진 사람을 보면

세속적인 내가 너무 부끄러워진다.

청명한 하늘과 백색구름같은

맑은 눈동자를 가진 사람은

세월에 굴하지 않고 

항상 일관되며

앞뒤가 같은 사람이기에

꾸준히 걸어온 투명했던 삶의 모습들이

그의 맑은 눈빛에 온전히 비추어보인다.


어디서든 흔들리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그런 눈동자를 가진 순수한 사람을 만나면

그를 온전히 신뢰하고 응원하며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의 무게감을 체감한다.



때론 그들과 눈동자를 마주하고

교감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맑은 그 세상속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우리의 인연은 깊이를 더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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