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적은 블로그며 음악의 편중에 관하여 곰곰히 생각해 보니 8할이상은 아마도 낭만주의 음악 특히 후기 낭만주의 음악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들어서 그런 현상이 더욱 심해진 것 같습니다. 낭만주의 음악은 아주 잘 차려진 뷔페처럼 먹을땐 아주 맛있습니다. 대부분 기분이 좋지만 가끔은 과잉된 감정으로 인하여 조금은 아쉬울때가 있습니다. 가끔은 침묵의 시간이 좋은말 보다 더 값지듯 음악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바흐의 음악은 음악의 아버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아주 정갈하고 완숙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개인적으로로 바로크 시대에 가장 위대한 작곡자의 작품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은 클래식 음악을 처음으로 많이 접했던 대학시절 좋아했던 래파토리가 주를 이룹니다. 바하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두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브란덴브루크 협주곡, 비발디의 사계 너무나 친숙한 리듬인 G선상의 아리아등 너무나 유명한 곡들이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오랜시간 좋아했던 보석같은 바흐 작품을 하나 소개해 드릴려고 합니다. 바로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입니다.
곡의 길이는 약 13분 정도 됩니다. 협주곡이지만 악기 발전이 아직 완성된 시기가 아니라서 고전이나 낭만 시대에 비해서 악기 편성이 훨씬 적고 담백합니다. 그점이 참 좋습니다. 특히 현소리에 들리는 하프시코드로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청아해지는 느낌입니다. 소박함의 아름다움. 특히 2악장에서 바이올린과 현파트 하프시코드가 옹알거리듯 주고받는 멜로디는 정말 환상적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간들어지게 하는지 1700년경에 쓰여진 약 400년전에 만들어진 정말 아름다운 멜로디 입니다. 바흐가 경제적으로 아주 윤택해진 시기라 그런지 곡들이 바흐곡 치고는 부드럽고 낭만적이 느낌입니다. 사랑하는 친구이자 자신을 후원했던 레오폴트공을 위하여 작곡합니다.
1악장에서는 젼형적인 협주곡의 형태를 가지게 됩니다. 우선 바이올린 멜로디가 나오고 각기다른 여러가지 주제가 제시 됩니다. 각각의 파트는 주제음을 연주합니다. 2악장 첼로 베이스 하프시코드와 협주 바이올린이 주고받는 리듬들이 너무 감미롭습니다. 제가 대학시절에도 너무 좋아했고 20년이 지난 지금도 마찮가지 입니다. 3악장에서는 신나는 춤곡이 제시됩니다. 약간은 별개로 느껴지지만 화려한 곡의 마무리 입니다.
https://youtu.be/Q3-5144TaYg?si=Saex0imjsYQmATuO
조금은 다른 이야기 인데 얼마전 장거리 운전중 아내에게 바흐의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물었고 아내는 바흐의 플룻곡 시칠리아노를 가장 좋아한다고 얘기해 주었습니다. 이 음악의 작품번호는 1031번 입니다. 그 숫자가 인연이 되었으며 우연찮게 아내의 학번에도 1031이 들어갔으며 현재 전화번호도 의미있게 1031로 끝나는 숫자 입니다. 아내가 처음으로 초등학교때 플룻으로 대회에 나간 첫번째 곡이라 지금도 애착이 많다고 해서 저도 이 곡을 같이 좋아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플룻곡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연애시절 아내가 협연했던 모짜르트의 플룻 협주곡과 카르멘 판타지 도플러의 2대의 플룻곡등 예전 전통 클래식을 했을 당시의 직접 관람했던 추억을 되살릴겸 관람객의 입장에서 가끔 들어봅니다. 그중에서도 아내의 초등 6학년 시절 인연이 되었던 바흐의 시칠리아노곡도 같이 추천드립니다. 특히 2악장 부분의 멜로디는 챔발로 소리에 맟추어서 참 성스럽게 느껴집니다. 누구든 시칠리아노의 멜로디를 이야기할때 이부분을 말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글을 적기 위해 다시 듣고 있는 현재에도 바흐의 음악을 듣고 있으니 방금전까지 환자분의 상태로 걱정되었던 마음이 조금은 진정되는 것 같습니다. 바흐의 음악에는 이런 치유의 힘이 있습니다.
https://youtu.be/fiFKeTgx9DA?si=CkYPfuivJiTwpN0y
♤ 대학시절 아마추어 클래식 동아리 회원이었던 비전공자의 음악적 견해 입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러운 마음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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