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 心 김세호
사람들은 저마다 고유한 빛이 있다.
그는 아주 멀리
빛을 길게 비추고
저이는 가까이 그리고
넒게 주위를 따뜻하게 밝혀준다.
누군가는 그 방향이
하늘로 향하며
저 사람은 아무도 알지 못하게
아래를 향해 그 빛을 발산한다.
이렇듯 각자 마다의 고유한 영역이 있기에
이 세상은 다양한 빛이 모여서 한 세상을 이룬다.
멀리비추는 그 빛을 내뿜지만
주위는 대부분 어둡고
주위를 환희 비추는 그 빛은
그 길이가 일리도 못간다.
위로만 향하기에 주위는 늘 어둡고
아래로 향하는 그의 빛은
대부분이 빛이 없었다고 기억한다.
오늘 스쳐가는 인연들이
나에게 이로웠던건
빛의 방향이 우연히 일치했을 뿐이고
나에게 무의미하고 서운했던건
그저 향하는 빛의 걸음이 달랐을 뿐이다.
내가 만나는 모두의 사람은
저마다 고유한 빛깔이 있을뿐
나에게 의미가 없는 사람도
누군가에게는 가고자 하는 길에 보배가 된다.
이렇듯 모든 사람은 오늘 하루도
본인의 빛을 내뿜으며 세상은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