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一 心 김세호
문득 떠오른 한 생각이
가끔은 나의 모든것을 지배한다.
생각은 꼬리를 물고
허리까지 기어 올라와
온 몸통을 감싸며
그렇게 나를 잠식한다.
작은 것이
가끔은 본말을 뒤짚고
본질을 덮어버리며
전체는 결국 이 작은것에
매달려 간다.
처음은 근원이다.
결국 문득 든 한생각은
본인의 근원과 같아서
깨끗한 그곳에서
맑은 문득 생각이 샘솟는다.
오늘 빛이 너무 밝다.
하늘을 올려본다
문득 한 생각은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다.
나의 전체에서 떨어져 나간
본질의 한조각이었다.
볕이 나에게 알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