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진료에 관한 글

유디치과 미아점(젊은 성인환자의 과잉치 발치증례)

서리풀 김박사 2023. 10. 2. 11:42

일반적으로 과잉치는 전체 인구의 약  2%정도에서 발견됩니다. 
 
제가 임상에서 진료하는 과잉치는 거의 90%이상이 정중 과잉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대부분 상악 전치부위의 치근단 정도에서 협측이나 설측으로 나와 있는 경우가 많으며 요즘은 부모님들이 워낙 아이들의 치아 건강에 관심이 많아서 대부분 초등저학년이나 고학년 때 발치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저도 작년 8월경  본병원에서 상악 전치부 발치후  잔존되어 있던 과잉치로 인하여 임플란트 식립을 위하여 50대 후반의 남성분의 정중과잉치를 발치한 경험이 있었지만 꾀나 이례적인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환자분은 20대 초반의 아주 젊은 여성 환자분으로 하악 좌측 소수치 부위의 과잉치를 발치하기 위해 내원하였습니다. 저는 당연히 하악의 유치가 만기 잔존이 되어서 소구치가 올라오지 않았나 생각 했지만 기존의 치열은 그대로 유지한 채 생긴  소구치 부위의 과잉치 였습니다. 약 22년간 진료해 오면서 정말 보기 드문 증례였습니다. 
 

 과잉치의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유전적 요인, 병적 요인, 감염, 외상에 의한 치아의 위치 이상과 치배의
비정상적인 분할 같은
발달 장애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과잉치가 뼈속에 단단히 박혀 있고 인접 치아에 영향을 주지 않는 다면 굳이 발치 할 필요는 없겠지만 환자분의 경우 올라오는 과잉치가 하악 좌측 제1, 2 소구치 부위의 뿌리를 약하게 하고
 
임상적으로 안쪽 잇몸을 뚫고 나오고 있어서 통증도 유발되는 상태였습니다. CT를 통하여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환자분께 편안한 진료를 위해서 수면마취를 권해 드렸지만 시간제약상 내원 당일인 오늘 국소 마취하에 발치해 드렸습니다. 
 

오늘 사진 입니다. 하악 소구치 사이에 치아가 더 자라고 있습니다.
화살표에 보이시는 부분이 설측으로 생긴 과잉치입니다.
설측으로 잇몸 절개후 발치한 모습입니다.
빈 공간은 흡수성콜라겐으로 메꾸고 있습니다.
발치한 과잉치 입니다.

매복된 치아라고 해서 무조건 발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생각하는 발치 기준은 현재의 치열에 문제를 일으키거나 인접한 치근의 흡수 가능성등을 종합하여 결정합니다.  그리고 현재의 삶의 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즉시 발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