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새벽
一 心 김세호
이른 새벽은
어제 못다이룬 꿈과
새로운 희망이 만나는
첨예한 대립이
칼끝 같은 곳
이른 새벽은
한 발자국이라도
더 나아가려는
진한 욕망과
발바닥 기저부터
머리끝 정수리 까지
감각을 곤두세우고
희망이라는 미명하에
삶의 전쟁이 시작 되는
처절한 전쟁의 서막
하지만
이른 새벽은
어제하루
해결하지 못한 아쉬움과
날카롭고 깊게 그을린
마음의 상처가
덧나지 않게 치유되는
평안한 정신적 안식처
내적 상처를 보듬어 주는
여명은 나의
마지막 정신적 보루
이른 새벽은
다가올 햇살 가득
기운 넘치는 밝음과
어두움속 움츠려든
나의 무의식속
공존이 허락되는
유일한 시간
이른새벽은
결국 모든 것을 포용하는
절대적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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