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입니다. 모두가 쉬는 날이지만 저희 유디치과 미아점 식구들은 병원으로 출근을 합니다. 오히려 이런 임시 공휴일이 환자분들이 내원하시기 좋은 날이기에 저희 지점은 특별한 일이 아니면 선거일이나 임시 공휴일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직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출근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이렇게 날씨도 좋고 5월이라 기분도 들뜰텐데 병원에 출근해줘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출근길 평상시에 비해서 길이 한산합니다. 모두가 떠나거나 여행을 간 사람도 많기에 저도 사람인지라 산이나 바다로 여행을 가고 싶은 심정은 매 한가지 입니다. 저의 생활 반경은 예전부터 일터와 크게 벗어나는 일이 없었기에 오늘 출근하는 것이 그리 어색하지는 않지만 가끔은 가족이나 친구들과 몇일 이라도 여행을 가고 싶은 욕구가 많이 드는 아침입니다.
오늘 출근해서 수술실에 있는 앨범중 현재의 마음과 가장 비슷한 곡을 선곡합니다.
저는 수술실 lp는 한번 세팅하면 대부분 한달씩 듣기에 신중히 고릅니다. 오늘 선곡한 곡은 멘델스존의 교향곡 4번 이탈리아 입니다. 멘델스존은 여행을 참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는 그림에도 능했는데 곡을 듣고 있으면 어떤 그림이 연상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의 대표작은 바이올린 협주곡이 가장 유명하며 교향곡은 유명세는 덜하지만 3번 스코틀랜드 4번 이탈리아가 비교적 자주 연주됩니다. 실제로 그는 총 5개의 교향곡을 만들었으며 그의 마지막 교향곡은 5번 종교개혁입니다. 저도 실제로 4번만 앨범을 가지고 있어서 3번과 5번을 잘 모릅니다.
멘델스존의 음악은 아무래도 화려하며 그가 그림을 좋아했듯 아주 섬세함니다. 개인적으로 핑갈의 동굴이라는 서곡에서 두드러지며 제가 어릴적 자주 했던 협곡을 가르며 좁은 동굴로 들어가는 게임이 상상이 들 정도입니다. 4번 교향곡도 마찬가지로 그의 낭만주의의 대가답게 풍광과 그의 기분이 아름답게 표현되며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가졌던 아주 화사하고 밝은 느낌을 음악으로 잘 표현해 줍니다. 이 음악을 들으면 제가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총 4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집니다.
I. Allegro vivace
II. Andante cob moto
III. Con moto moderato
IV. Saltarello. Presto
이렇게 총 4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탈리아의 밝고 활기찬 분위기를 묘사하는 1악장과 서정적이고 차분한 분위기의 이탈리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2악장 그리고 이탈리아의 민요를 차용하여 전통음악을 묘사한 3악장 마지막으로 이탈리아의 전통 무용인 Saltarello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매우 빠른 템포로 마무리 하게 됩니다. 멘델스존은 이 곡을 통하여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이탈리아의 전통적인 문화를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https://youtu.be/Mya0bUfjG5E?si=7P75I7VHbTUyEhDA
이탈리아의 남부의 화사함 아마도 이탈리아를 배경으로한 비발디의 사계도 그렇고 음악을 작곡당시 날씨가 굉장히 화창했던 것 같습니다. 5월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순간 간절해서 선곡한 이 유명한 교향곡은 그의 명성에 비하여 자주 연주 되지는 않지만 현재의 저의 마음을 가장 잘 반영해 주기에 선곡해 보았습니다.
♤ 대학시절 아마추어 클래식 동아리 회원이었던 비전공자의 음악적 견해 입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러운 마음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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