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두달전쯤 모교에서 교수를 하고 있는 일년 후배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스승의 날 날짜 선정에 대해서 의논을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두달전 통화를 할 때만 하더라도 5월은 한참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은 참 빨리 흐르네요.
저희 의국행사는 스승의 날과 가장 근접한 주말을 선택하여 1박 2일로 진행됩니다. 이번에는 5월 11일 12일 양일간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행사의 진행은 전날 모여서 다같이 사은회를 하고 다음날 마취과 교수님을 제외한 네분의 교수님이 다들 골프를 즐겨 하시기에 다음날은 골프를 치고 식사를 하고 마무리를 짓습니다. 이번에는 여느 해와 달리 보수교육이 추가되어 사은회 행사전 교수님들의 골다공증의 전반적인 견해 및 수술적 기법에 대해서 강의를 듣는 시간을 추가하여 더 알찬 모임을 진행하고 왔습니다.


일년에 가장 날씨가 화창한 계절인 5월마다 열리는 이 행사는 구강외과 의국이라는 학문을 같이 공부한 선후배가 지도해주신 교수님을 모시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어찌보면 굉장히 축복된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의사는 되었지만 아주 불완전하고 미완성된 초보의사에서 약 4년간 엄하고 때론 강한 규율과 책임감속에 사회로 나갈 기틀을 만들어 주신 은혜에 감사하는 자리이기에 저도 특별한 일이 아니면 꼭 참석합니다.
호랑이 같던 교수님들도 이날만큼은 아주 농담도 해주시고 같이 술잔도 기울이며 골프도 같이 치시며 즐거운 자리가 이어집니다. 하지만 시간이 제법 흘러서인지이제는 예전같은 날카로움 보다는 인자한 모습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5월 16일은 제 석사논문을 직접지도해주신 서울대학교 구강외과 교수님을 찾아뵜습니다.
제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석사과정이었고 약 20년전에 지도를 받았습니다. 그 당시 논문을 지도 받았던 제자들이 찾아뵙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왔습니다. 모임은 항상 혜화역에 있는 만리성이라는 중국집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수님은 제가 첫 제자라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덕담을 해주셨습니다.
이렇게 5월이 되면 두번의 스승의 날 행사를 다녀옵니다. 논문 지도 받을시 많은 관심과 격려를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스승의날을 기념하여 수련생활과 논문을 지도해주신 모든 교수님들과 같이 동고동락했던 절친한 동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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