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 이야기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 D단조

서리풀 김박사 2024. 9. 27. 11:50

 
 
 

영화 미션의 포스터입니다.

https://youtu.be/d0I3Za-4KSc?si=cRsfNKVGI6Og88eV

 
 
오보에라는 악기는 아마도 미션에서 연주되었던 Gabriel's oboe가 가장 유명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폭포수가 떨어지는 자연에서 원시부족 앞에서 주인공인 선교사가 연주하던 이 명곡 아마도 오보에를 대중적으로 알리는데 중요한 곡이며 엔리오 모네코네의 음악에서도 아주 유명한 곡입니다.

제가 속한 하나윈드오케스트라에서 아마추어는 오보에라는 악기를 잘 연주하지 않는데 현재 교수님으로 계시는 아마추어 단원분께 어떤 이유로 이 악기를 시작하게 되었냐고 제가 회식자리에서 여쭈어 보았고 교수님은 역시나 미션에 나왔던 Gabriel's oboe란 곡에 감명을 받아서 오보에라는 악기를 시작하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음악을 듣다보면 어떤악기는 고음을 주로 연주하고(대표적으로 피콜로) 저음을 주로 연주하는 악기(BASS Clarinet)처럼 각자 악기의 기본 소리의 높이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저음과 고음의 가장 중간값을 가지는 악기가 바로 오보에 입니다. 음이 굉장히 청명하며 그 소리가 워낙 섬세하고 뚜렸해서 웬만한 곳에서도 이 악기의 소리는 잘 들립니다. 오보에는 리드를 2개사용하는 더블리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오보에를 연주하는 사람들은 이 리드를 직접 깎아서 악기를 연주하기에 연주의 난이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래서 오보에 연주자들은 굉장히 예민하다는 편견이 있습니다. 그 음이 거의 중간값을 유지하기에 오케스트라에서 음정을 맟출때 오보에를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오보에가 없다면 클라리넷이 그 역할을 담당합니다. 
 



오늘은 이런 맑고 청명한 소리는 내는 오보에의 협주곡을 한곡 소개해 드릴려고 합니다. 이 곡은 마르첼로의 오보에 협주곡 D단조입니다.
 
오를 소개해들릴 곡은 17세기 이탈리아 작곡가인 마르첼로(1699 - 1747)에 의해서 작곡되었습니다. 이 음악은 바로크 시대에 작곡된 곡으로 이 작곡가의 가장 유명한 곡이 이 오보에 협주곡 입니다. 지금도 오보에 곡중에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곡은 총 3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단조곡이 그러하듯 전체적인 음악은 약간은 밝은 느낌과는 동떨어져 있습니다. 1악장의 청명하고 우아한 오보에 소리를 시작으로 2악장에서는 눈물이 날만큼 아름다둔 느린 선율이 제시됩니다. 약간은 몽환적이며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애타게 찾고 있는 연민같은 감정이 느껴집니다. 3악장에는 현란한게 빠른 속도의 음악으로 화려하게 마무리 합니다. 그렇듯 10여분간 한편의 발라드 곡처럼 10분이라는 시간이 굉장히 빨리 지나갑니다. 
 
약 10여분의 짧은 곡이지만 곡은 악기의 특성답게 굉장히 청명하고 분명한 메세지가 전달됩니다. 약간은 슬픈감정의 곡이 이런 맑은 오보에 소리로 들리기에 그 감정의 파동이 더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바로크 시대에 작곡되었지만 굉장히 낭만적인 요소가 많으며 챔발로나 현과 주고받는 오보에 소리는 듣는 내내 호기심이 자극됩니다.

이렇듯 음악이 아름답고 서사가 분명하며 굉장히 감정 전달이 잘 이루어지기에 현재에도 명곡으로 추앙받으며 많은 오보에 연주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https://youtu.be/aYnU-CaH0bM?si=FJoSu5fxC-jsAnAT



♤ 대학시절 아마추어 클래식 동아리 회원이었던 비전공자의 음악적 견해 입니다.  잘못된 부분이 있더라도  너그러운 마음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